희망친구 기아대책, Slack으로 50여 개국 현장과 본부를 잇다

"일반 기업의 효율성은 더 많은 수익을 위한 것이지만, 저희에게 효율성은 다릅니다. 운영비를 최소화하고 업무 효율을 높여 더 많은 자원이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닿도록 하는 것, 그리고 긴급한 순간에 단 하루라도 빨리 움직여 누군가의 삶을 바꾸는 것이죠. 그래서 기아대책에서 Slack은 '생명을 살리는 효율'입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희망친구 기아대책, DX본부 본부장정성욱

희망친구 기아대책 소개

희망친구 기아대책(KFHI: Korea Food for the Hungry International)은 1989년 한국 민간단체 최초로 해외 원조를 시작한 국제구호개발 NGO입니다. 현재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활동하며, ‘떡과 복음’을 함께 전하는 것을 바탕으로 경제적·사회적·정서적·영적 빈곤으로부터 고통받는 이웃의 회복과 자립을 위해 이주배경 영역을 포함한 국내복지, 기후변화 대응사업부터 국제구호개발사업,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비즈니스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37년간의 현장 중심 경험을 바탕으로 전 세계 공동체와 아동의 자립을 위한 다양한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는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자립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아동 중심 지역사회 변화(Child Focused Community Transformation, CFCT) 사업 모델을 도입·적용하고 있는 점이 기아대책의 강점입니다. 전 세계 50여 개국 350여 명의 기대봉사단을 파견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아대책은 이처럼 광활한 지역과 다양한 타임존에 걸쳐 활동하는 조직의 특성상, 커뮤니케이션의 속도와 정확성이 현장의 성과로 직결됩니다. 디지털 전환(DX) 3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Slack을 전사 도입한 기아대책은 이제 본부와 현장이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업무 허브를 구축하여 더 빠르고 더 넓은 구호의 손길을 뻗어가고 있습니다.

시차에 갇힌 이메일과 파편화된 정보

기아대책의 국제사업본부는 서울 본부를 중심으로 베트남, 미얀마, 스리랑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5개국과 잠비아, 우간다,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3개국에 현지사무소를 두고 있습니다. 세계 50개국에서 활동하는 만큼, 본부와 현장 사이의 정보 흐름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그러나 이 규모와 복잡성은 이메일과 사내 메신저 중심의 소통 방식이 감당하기 어려운 한계를 만들어냈습니다.

아프리카 현지사무소와는 6~7시간의 시차가 있어 질문 하나를 주고받는 데만 하루가 소요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외부 파트너사와의 소통은 카카오톡 같은 개인 메신저에 의존하다 보니, 담당자가 바뀌면 그간의 업무 이력이 함께 사라지는 문제가 반복됐습니다. 중요한 대화나 의사결정 내용이 특정 담당자의 메일함에 갇혀 있어 맥락을 파악하는 데 불필요한 시간이 들었고, 같은 질문이 되풀이되는 비효율도 피할 수 없었습니다.

Slack,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디지털 현장’

기아대책의 DX전략팀은 Slack 전사 도입을 단순한 메신저 교체가 아닌 업무 방식 전환 캠페인으로 추진했습니다. 그룹웨어를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이메일 중심의 소통을 채널 기반 실시간 협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 목표였습니다. 각 부서에서 파워유저를 선발해 현장 중심의 자발적 변화를 이끌었고, DX본부는 약 2개월에 걸쳐 파워유저들과 함께 부서별 활용 방안을 직접 설계하며 사용하기 어려운 부서를 위한 별도 미팅과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채널 중심의 비동기 협업이 변화의 핵심이었습니다. ‘단방향 공지’가 아닌 채널 내 스레드 중심 소통으로 전환하면서, 누구나 업무 흐름을 투명하게 파악하고 시차에 구애받지 않는 협업이 가능해졌습니다. 아프리카 현지사무소에서 업무협조 요청을 채널에 남기면 한국 본부 담당자가 다음 업무 시작과 동시에 확인하고 처리할 있습니다. 국가별·주제별 채널에 대화와 자료가 쌓이면서, 담당자가 교체되더라도 채널 히스토리를 통해 사업 흐름과 의사결정 과정을 누구나 파악할 있게 되었습니다. 외부 파트너와의 소통도 Slack 전용 채널로 일원화하여 대화·파일·의사결정 내용이 조직 자산으로 체계적으로 보관되고 있습니다.

Google Drive 통합으로 문서 협업 방식도 바뀌었습니다. 문서 링크를 채널에 직접 공유하면 팀원들이 별도 다운로드 없이 바로 확인하고 코멘트를 남길 수 있어 협업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DX전략팀은 Slack 리스트와 워크플로우를 활용해 헬프데스크 시스템도 구축했습니다. 채널 하단의 버튼 하나로 전사 시스템 요청사항이 정형화된 양식으로 접수되면, 담당자는 별도 시스템에 접속하지 않고도 Slack 안에서 요청 현황을 확인하고 처리합니다.

Slackbot과 AI 활용도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기아대책 DX전략팀은 Slack 내장 Slackbot 외에도 업무에 특화된 자체 봇을 직접 개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후원자 정보를 Slack에서 바로 조회할 수 있는 ‘스폰서봇’, 사업 프로젝트를 검색할 수 있는 ‘프로젝트봇’, 주요 뉴스를 정기적으로 전달하는 ‘DX봇’ 등이 대표적입니다. Slack AI의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눈에 정리’ 기능으로 채널의 중요한 내용을 빠르게 파악하고, 회의 후 Slack AI핵심 내용과 결정사항을 자동으로 캔버스에 정리해 주면서 별도 회의록 작성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기존에 외부 AI 툴을 사용하던 업무도 Slack AI로 자연스럽게 대체되고 있습니다.

”채널을 중심으로 업무를 전환하면서 속도가 빨라졌고 여러 경로에서 파일과 대화를 찾아 헤매던 시간이 사라졌습니다. Slackbot 하나로 모두 검색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

희망친구 기아대책DX전략팀 과장이준동

73GB에서 5GB로, 이메일 트래픽 93% 감소와 실행력의 혁신

Slack 도입의 효과는 숫자로 먼저 나타났습니다. 그룹웨어 월평균 사용량이 도입 전 73GB에서 도입 후 5GB로 급감했습니다. 그룹웨어 사용량의 절반 이상이 이메일인 점을 감안하면 메일 트래픽이 대폭 줄어든 것이며, 불필요한 첨부파일이 사라지고 Slack 내 링크 공유로 대체된 결과입니다. 정보 검색 시간도 50% 이상 단축되었습니다. 여러 시스템을 오가며 파일을 찾아 헤매던 시간이 Slackbot 하나로 대체되었습니다.

수치 너머에는 현장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2025년, 사이클론 디트와가 스리랑카를 강타하며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 피해가 발생했을 때였습니다. 현지 담당자는 이메일 수신함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대신 Slack #info-사업 채널을 열었습니다. 피해 가구 수, 기반시설 현황,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채널 하나에 실시간으로 올라왔고, 한국 본부의 모든 관계자가 동시에 상황을 파악하며 긴급구호 대응 방향을 즉각 논의할 수 있었습니다. 이메일이었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을 정보가 현장에서 본부로 곧바로 전달되었고, 현장 사진이나 영상 등을 가공해야 하는 긴급 모금 개설까지의 리드타임이 기존 3~4일에서 1~2일로 단축됐습니다.

“저희는 모금, 지원 등 여러 부서에서 많은 분들이 함께 일하는데, 긴급한 일이 생겼을 때 이 상황을 다 같이 공유받으면서 한 번에 보고 같이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빨리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삶을 바꾸어 줄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요. 그런 면에서 Slack은 저희에게 없어서는 안 될 도구가 되었습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해외사업기획팀 간사방혜린

조직 지식의 영속성도 달라졌습니다. 이전에는 담당자가 퇴사하거나 업무가 인계될 때 외부 파트너와의 이력이 함께 사라지는 문제가 반복됐습니다. 지금은 파트너와의 모든 소통이 Slack 채널에 체계적으로 보관되어, 담당자가 바뀌어도 업무 맥락이 끊기지 않습니다. 개인 메신저 대신 보안이 강화된 기업용 플랫폼에서 소통함으로써 정보 유출 리스크도 크게 줄었습니다.

디지털 전환과 AX 여정

기아대책의 디지털 전환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그룹웨어 전자결재와 ERP 연동, 내부 기관계 시스템과의 통합을 통해 Slack조직 전체의 운영 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Slack 도입은 기아대책이 준비하고 있는 AX(AI Transformation)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후원자에서 아동까지 후원금이 투명하게 흐르고, 그 과정이 후원자에게 감동적인 스토리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뒷받침할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기아대책은 먼저 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에서 시작했고, Slack이 그 첫걸음이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축적된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재난이나 질병 등의 위기 발생시 더 빠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Slack을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조직의 업무 허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본부 및 프로젝트별 전용 채널을 통해 구성원들이 실시간으로 협업하고, 필요한 정보를 즉시 확인하는 환경이 구축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쌓인 데이터와 AI를 결합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빨리 닿을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어가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DX본부 본부장정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