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ack 하세요.” 비즈니스 현장에서 Slack은 이제 대화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기업의 구성원에게 ‘일을 시작하자’는 의미의 동사로 자리 잡기까지, Slack은 그 시간을 어떻게 만들어 왔을까요?
지난 3월 20일 이른 아침,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아폴로룸에서 Slack 10주년 CxO 조찬모임이 열렸습니다. 이번 조찬모임은 기업 고객과 함께 성장한 Slack의 시간을 돌아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2014년 2월 서비스 출시로 기업용 메신저 시장에 첫발을 뗀 Slack은 현재 전 세계 20만 개 기업이, 그중 국내에서는 1천여 개 기업이 선택한 업무 혁신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이번 조찬 모임에는 국내 정상의 슬랙 기업 고객 관계자 및 기업 최고 경험 책임자(CxO)가 참여했습니다. 김고중 Slack 부사장, 한명수 우아한형제들 CCO, 송혁 Slack 솔루션 엔지니어가 각 세션에서 나눈 이야기와 열띤 현장의 분위기를 공유합니다.
Slack, 국내 기업에 연착륙하기까지
Slack의 탄생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Slack은 샌프란시스코의 게임 개발 스타트업에서 만들어진 사내 메신저였습니다. 게임 개발은 수많은 사람의 협업이 필요한 만큼, Slack은 빠르고 매끄러운 의사소통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이메일로부터 해방’을 표방하며 2014년에 정식 출시된 Slack은 1년 만에 50만 명 이상의 일일 사용자를 기록하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10년이 지난 현재, Slack은 포춘 선정 100대 기업 중 77곳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동시에 기업용 메신저 시장 점유율 1위의 기업으로 발돋움했습니다. 아마존, 애플, 오픈AI, 도요타를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사용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LG유플러스, 11번가와 같은 국내 대기업, 그리고 우아한형제들, 토스, 당근마켓 등 유니콘 기업이 사랑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Slack은 처음에 국내에서 개발자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탔지만, 쓰기 쉬운 기능으로 인해 다양한 부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업무툴이 되었습니다. 고객 기업은 연동 가능한 수많은 앱과 업무 생산성을 높여주는 자동화 기능, 기업의 조직문화와 경영기획 방식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여 쓸 수 있는 장점을 발견하며 Slack의 활용도를 높여왔습니다.
이번 조찬 모임의 포문을 연 김고중 Slack 부사장은 “이제는 ‘슬랙 하세요’가 하나의 문장처럼 쓰이고 있다”며 “10년이 된 지금, 슬랙을 활용해서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고 조직 문화를 개선해 나가는 고객 기업의 면면을 직접 마주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오프닝을 마치며 더 많은 국내 고객 기업의 일하는 방식과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혁신하고 싶은 의지를 전했습니다.
말랑말랑한 조직 문화를 위해 필요한 것들
오프닝이 끝난 후 진행된 첫 번째 세션은 한명수 우아한형제들 CCO(Chief Creative Officer)가 이끌었습니다. 그는 ‘조직 문화, 창의로 향하는 말랑말랑 생각’이라는 주제로 약 45분의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한명수 CCO는 “구성원이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기반에는 빠른 커뮤니케이션 속도, 서로를 환대하고 지지하는 정서, 내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조직을 구성하는 요소를 크게 제도와 정서로 구분한다면, 더 큰 힘으로 작용하는 것은 정서”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정서는 심리적 안전감으로 구성원이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내도 괜찮다는 마음, 아이디어와 의견을 제시해도 비난받지 않으리라는 믿음입니다. 한명수 CCO는 심리적 안전감이 전제될 때 조직은 더욱 창의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그동안 대중의 마음에 오랫동안 자사 서비스, 제품 네이밍, 마케팅과 이벤트로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이러한 창의적인 결과물은 심리적 안전감을 기반으로 한 조직문화로 시작되었으며, 결과물은 긍정적인 직원 경험과 고객 경험으로 나타나 기업의 대내외적 정체성이 됩니다.
이번 조찬모임에는 CxO의 참여로 조직문화가 만들어 내는 기업 내 외부 경험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 우아한형제들만의 개성 있는 스토리와 연사의 흡입력 있는 강연으로 조찬 모임의 분위기는 한층 밝아졌습니다.
기업 고객은 Slack을 도입할 때 딱딱한 조직 문화를 말랑말랑하게 바꾸기를 원합니다. 현장에서 몰입하는 CxO와 기업 고객의 얼굴에서 좋은 조직 문화에 대한 고민과 실현 의지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Slack AI로 완성하는 업무 자동화
두 번째 세션은 송혁 Slack Distinguished Solution Engineer가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앞서 한명수 연사가 업무에 보이지 않게 작용하는 조직문화에 대해 다뤘다면, 송혁 엔지니어는 Slack의 기능을 활용하여 변화할 업무 환경과 경험에 대해 전했습니다. 그는 ‘Slack AI, 업무 자동화, CRM을 통한 업무 환경의 혁신’을 주제로 약 50분 동안 이야기를 이어나갔습니다.
Slack은 그동안 자동화 기능을 통해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2021년에는 더 큰 꿈을 세상에 펼쳤습니다. 전 세계 1위 고객 관계 관리 기업인 세일즈포스와 통합한 것입니다. 세일즈포스는 마케팅, 고객 응대, 데이터 시각화, 워크플로 등 고객을 만날 수 있는 더 넓고 촘촘한 생태계를 보유한 기업입니다.
그동안 Slack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단일화된 협업 도구로 작동했습니다. 이후 기업의 판매, 영업, 생산 부서의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 세일즈포스에 편입되면서 기업 고객의 전문화된 업무에 적극적으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Slack은 세일즈포스의 고객을 포함한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양사와 관계를 맺고 있는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하며 업무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최전선에 AI가 있습니다. 송혁 엔지니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고객 정형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세일즈포스, 구성원의 대화 인사이트 같은 비정형 데이터를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Slack”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AI의 성패는 데이터 공급이 좌우하는 만큼, Slack은 엔터프라이즈의 방대한 데이터를 품은 채 LLM과 결합하여 새로운 지식 세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 밖에 송혁 엔지니어는 AI 기능으로 확장된 테스크 매니지먼트 솔루션, ‘슬랙 리스트’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슬랙 리스트는 일종의 작은 Jira의 역할을 합니다. Slack List를 사용하면 작업을 만들 수 있으며, 커뮤니케이션 흐름에 맞게 업무를 추적하고, 요청을 분류할 수 있어 프로젝트 부서 간 프로젝트 전체를 쉽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캔버스 내에서 자동으로 문서를 생성하는 캔버스 오토메이션, 자동으로 메일 작성, 통화 녹음과 요약 업무 활동을 지원하는 ‘Slack Sales Elevate’도 소개했습니다. 모두 AI 기술을 탑재하여 단순 업무를 줄이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송혁 엔지니어는 끝으로 “Slack의 모든 신기능은 업무를 더 빠르고 생산적으로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라며 “동시에 어떻게 하면 고객이 업무를 더 즐겁게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을 마쳤습니다. Slack의 수많은 기능은 앞으로 AI와 함께 진화하면서 더욱 고도화될 뿐만 아니라, 일종의 엔터테이너한 업무 툴로서 성장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고객 기업과 함께 성장하며 기념일을 맞이할 Slack의 모습,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