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는 1981년 창립 이후 대한민국의 통신과 ICT 산업을 선도해 온 기업으로,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혁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중심에는 개발자 경험과 조직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기술혁신부문의 DevOps엔지니어링팀이 있죠. 이들은 KT 전사 개발 환경을 업그레이드하는 기술 인프라 허브 역할을 담당하며, 개발 솔루션의 도입 및 표준화, CI/CD 체계 구축, 프로젝트 파이프라인 컨설팅 등 개발 조직의 실질적인 업무 기반을 다져왔습니다.
DevOps엔지니어링팀은 복잡한 DevOps 환경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도구로 Slack을 선택했습니다. 사내 개발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실시간 협업, 파일 공유, 개발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에 대한 니즈와 Slack을 향한 높은 선호도를 확인하면서, 2024년 5월 부문 내에 공식적으로 도입되었습니다. 현재 Slack은 KT의 개발 환경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광화문, 판교, 우면 등 여러 지역에서 분산되어 근무하는 KT기술혁신부문을 하나의 팀으로 연결하는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Slack으로 팀원들과 소통하며 의사결정을 진행하다 보니, 물리적으로 각자 다른 곳에 있어도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개발자의 워크플로 전반을 관통하는 개발 통합 허브
생산성 솔루션의 도입을 검토할 당시, DevOps엔지니어링팀의 고민은 ‘개발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사내에서는 이미 Jira, Confluence, GitHub 등의 개발 툴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툴을 오가며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피로도가 쌓이고 있었죠. DevOps엔지니어링팀은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개발 툴을 네이티브 앱처럼 연결할 수 있는 Slack의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Slack에서는 복잡한 설정을 하지 않아도 Slack 앱 디렉터리가 제공하는 앱을 활용해 익숙한 메시지 기반 환경에서 알림을 수신하고 작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DevOps 툴과 연계한 화면
Slack을 도입한 이후, 개발자의 작업 방식에는 다양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Jira에서 에픽을 생성하면 관련 담당자가 초대된 Slack 채널이 자동으로 만들어지고, GitHub와 Datadog의 이벤트는 Slack 알림으로 실시간 전달되기 시작했죠. 개발자들은 어떤 개발 툴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즉시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대응 속도 역시 자연스럽게 빨라졌습니다.

“Slack으로 개발 환경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어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Slack을 CI/CD 전 과정을 아우르는 개발 통합 허브로 발전시키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DevOps엔지니어링팀을 비롯한 부문내 여러 부서에서는 개발 환경에 최적화된 사용자 지정 앱을 직접 개발하는 문화도 자리 잡았습니다. Azure 환경으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과정에서 업데이트되는 CI/CD 정책을 확인하고 반영하는 데 불편을 겪던 개발자들을 위한 Dev-Buddy 봇이 대표적입니다. Confluence 문서를 Azure AI로 학습시킨 Dev-Buddy는 개발자의 질문에 따라 관련 정책과 문서를 즉시 찾아주는 위키봇인데요. 정보를 대신 탐색해 주는 봇 덕분에 개발자들은 문서를 하나하나 뒤질 필요 없이 Slack 채팅창에서 빠르게 궁금증을 해소하고 있습니다.

Dev-Buddy 봇 모습
보안 품질 관리 프로세스도 사용자 지정 앱을 만들어 재정비했습니다. 기존에는 빌드에 사용되는 아티팩트의 보안 취약점 검사 결과가 이메일 형태로 전달되어 확인이 지연되는 일이 잦았고, 누가 어떤 취약한 이미지를 반입했는지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DevOps엔지니어링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자가 이미지를 Azure Container Registry(ACR)나 Nexus Quarantine Hosted에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보안 검사가 실행되는 Trivy 봇을 구축했죠. 이를 통해 개발 조직은 자동화된 보안 품질 관리 프로세스 안에서 보안 취약점을 빠르게 인지하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Slack은 여러 툴을 자연스럽게 묶어주는 훌륭한 통합 환경을 갖추고 있어 만족스러워요. 추후에는 사용자의 발화를 통해 작업이 자동으로 처리되도록 하는 ChatOps 형태로 고도화해 나가려고 합니다.”
Slack 안에서 확장된 협업, 가까워진 팀워크
Slack은 이제 KT 기술혁신부문의 내부 협업을 넘어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DevOps엔지니어링팀은 KT ds를 비롯한 다양한 그룹사부터 대학 산학 연구 조직, 신규 솔루션 도입을 위한 밴더사까지, Slack Connect를 사용해 수백 개 이상의 다양한 외부 파트너와 협업합니다.
과거에는 외부 파트너와 협업하기 위해서는 보안 수준이 약한 이메일이나 메신저를 사용해야 해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는데요. Slack Connect를 사용하면 어떤 조직의 어떤 사용자가 채널에 참여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고, 채널별 보안 설정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어 더 안전한 협업이 가능해졌습니다.

“현재 Slack Connect를 통해 수백 개의 외부 조직과 연결되어 있고, 지금도 Slack을 통한 협업 요청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인프라와 관련한 알림처럼 본사, 그룹사, 협력사 모두의 빠른 대응이 필요한 일을 Slack Connect 채널에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어 좋습니다.”
더 끈끈해진 팀워크와 조직 문화도 Slack 도입 이후 달라진 변화입니다. 큰 이슈가 아니더라도 전체 직원이 포함된 채널에서 가벼운 이야기를 편하게 나누고,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구성원과 대화를 나누는 일이 늘어난 건데요. DevOps엔지니어링팀은 딱딱한 업무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주고, 커뮤니케이션의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 Slack 기능으로 이모티콘을 꼽았습니다.

DevOps툴 별 이모지 이슈트래킹 및 검색 활용
Slack 이모티콘은 메시지에 관한 확인이나 동의, 동료를 향한 고마움과 감탄을 이모티콘 하나로 대체할 수 있어 답신을 적는 데 드는 수고를 크게 줄여줍니다. DevOps엔지니어링팀은 커뮤니케이션에 필요한 사용자 지정 이모티콘을 수시로 제작하며 업무에 재미를 더하고 있죠. 함승우 선임은 “개발 툴의 이름을 넣어 만든 이모티콘을 각 툴과 관련한 메시지에 달아두면, 나중에 이모티콘을 검색해서 관련된 이슈 히스토리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라며, 이모티콘을 업무 정리 방식에 활용하는 노하우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체육 행사에서 Slack 채널을 일종의 게임 운영 앱처럼 사용한 흥미로운 사례도 있습니다. 채널에 퀘스트 내용이 업로드되고, 각 조 조장이 스레드에 사진과 함께 결과를 올리면 다음 미션이 이어지는 방식이었죠. 이처럼 Slack은 KT의 협업 방식뿐 아니라 조직 구성원 간 거리감까지 줄여주며, 팀 간 교류를 촉진하는 매개체로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을 대신해 줘서 제가 다른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 주고, 다른 직원들과도 더 가까워질 수 있게 도와주는 멋진 동료 한 명이 더 생긴 것 같아요.”
과거의 Slack이 개발의 허브였다면, 지금의 KT가 활용하는 Slack은 조직간의 열린 소통 채널로서 새로운 조직 문화 형성의 도구로 발전하였습니다.
새로운 동료가 들어오면 #신규입사자 채널에서 전 직원이 이모지로 환호하며 반겨줍니다. #사내 영상콘텐츠 업로드 채널에서는 회사의 크고 작은 소식들이 재미있는 영상으로 올라와 구성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사내 영상 컨텐츠 공유
이러한 시도들은 Slack을 단순히 ‘일하는 도구’가 아닌 ‘함께 소통하며 조직문화를 형성해 나가는 공간’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개발 허브로서의 기능적 우수성은 그대로 유지하되, 그 위에 ‘열린 소통’이라는 따뜻한 색깔을 입힌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