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같은 공간에 모여 함께 일해야 업무 생산성 및 효율성이 높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꼭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면 재택근무를 채택하거나 사무실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운영하며 오히려 생산성이 나아졌다는 경험담을 전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시스코가 발표한 ‘2022 글로벌 하이브리드 근무 연구(Cisco Global Hybrid Work Study 2022)’에서 하이브리드 근무를 경험한 국내 근로자들의 59%가 업무 집중도가 향상되었고 49%는 생산성이 나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세대와 상관없이 모든 세대를 통틀어 68% 이상이 하이브리드 근무를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특히 MZ세대의 선호도가 82%로 압도적이었습니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그룹 맥킨지앤컴퍼니의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이직 시장에서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데, 하이브리드 근무를 위해 연봉을 낮춰서라도 이직을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구직자들이 많이 원하는 만큼 기업에서는 원격 근무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 도입을 적극적으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격 근무 방식에는 완전 재택근무, 하이브리드 근무, 거점 사무실 활용 등 몇 가지의 형태가 있습니다. 각 근무 방식의 장단점을 알아보고 원격 근무를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보겠습니다.
다양한 원격 근무 방식과 장단점
1) 전면 재택근무
전면 재택근무는 말 그대로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집을 포함하여 사무실 외 어디에서든 자유롭게 근무하는 것을 말합니다. 재택근무를 할 때 꼽히는 주요 장점으로 시간적 및 경제적 효율성 증가와 자율성이 대표적입니다. 출퇴근 시간이 없어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고, 출퇴근할 때의 신체적 에너지도 소모되지 않습니다. 재택근무가 정착된다면 사무실의 필요성이 줄어들어 임대료 및 사무실 비품 등에 대한 비용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업무 시간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 일과 삶의 균형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특히 MZ세대가 압도적으로 원격 근무를 선호하는 만큼 신입 직원들의 이직률도 낮추고 동기부여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재택근무 시 장점으로 꼽히는 자율성은 자칫 잘못하면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회사에서처럼 보는 이가 없고 긴장감도 떨어져 오히려 근무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어 근무 시간이 더욱 길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일과 개인 삶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져 쉬는 중에도 업무 생각으로 인해 편히 쉬지 못할 수 있습니다. 홀로 고립된 환경에서 일해야 한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됩니다. 많은 사람이 고립감 혹은 외로움을 호소하기도 하고, 사무실에서 오고 가며 가볍게 나누는 일상적인 대화가 부족해 다양한 정보 공유에도 많은 불편함을 겪기도 합니다.
2) 하이브리드 근무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는 원격 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혼합한 형태로 전면 재택근무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근무 시스템입니다. Slack이 미국, 영국, 독일, 일본, 호주의 지식근로자 9,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선호하는 근무 방식에 대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직원의 72%가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를 선호했습니다.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에는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요?
하이브리드 근무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것 중 하나는 직원들의 웰빙 향상입니다. 많은 이들이 사무실에서 오랜 시간 근무와 높은 업무 강도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 번아웃 등을 종종 경험하기도 합니다. 하이브리드 근무는 구성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팀워크를 돈독히 하면서도 오로지 업무에 집중을 할 수 있어 생산성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행복감을 더욱 느낄 수 있습니다. 시스코의 조사에서 MZ세대의 경우 무려 82%나 웰빙 향상을 경험했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렇다고 하이브리드 방식이 궁극적인 근무 형태는 아닙니다. 전면 재택근무보다는 구성원들을 대면할 기회가 늘었지만, 전면 사무실 근무에 비해서는 원만한 관계를 맺기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언제 출근하고 재택근무를 해야 하는지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면 오히려 혼란만 가중하기도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3만 명이 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연간 근무 트렌드’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근무 시스템을 도입한 기업에서 출근의 빈도, 나아가 왜 출근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경우가 기업 구성원 중 3분의 1 이상이 넘었습니다.
3) 거점 사무실 활용
거점 사무실 활용은 하이브리드 근무에서 발전된 형태로 출근 시 기존 사무실이 아닌 주거지와 가까운 거점 사무실로 출근하는 형태입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출근할 수 있어 출퇴근에 소용되는 시간과 신체적 에너지도 아끼면서도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의 장점을 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 네이버 관계사 라인플러스, SK텔레콤 등 대기업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해 시도하고 있는 근무 시스템입니다. 하이브리드 방식을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거점 사무실을 마련하는데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만큼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는 도입하기 쉽지 않은 방식이기도 합니다.
원격근무를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특정 근무 방식이 모든 기업에 정답일 순 없습니다. 기업의 특징에 따라 전면 재택근무가 적합할 수도 있고 하이브리드 형태가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기업이 어떤 근무 시스템을 도입하든 중요한 점은 원활한 원격 근무를 위해서는 디지털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어야 하며 적절한 협업 툴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Slack을 활용하여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해드리겠습니다.
1) 재택근무 시에도 Slack 허들로 가벼운 대화를 나눠보기
재택근무 시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 중 하나가 동료 직원들과 나누는 가벼운 대화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사무실에서 질문을 하려고 동료의 책상으로 가고, 회의 이후에 몇 명이 따로 모이거나, 휴게실에서 우연히 마주친 동료와 근황 얘기, 가벼운 업무 보고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허들’입니다.
Slack 허들은 Slack 채널이나 다이렉트 메시지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가벼운 오디오 중심 방식의 도구입니다. 허들이 열려 있으면 채널이나 DM의 모든 멤버는 원하는 대로 들어오고 나갈 수 있습니다. 들어와 있는 모든 사람은 화면을 공유할 수 있으며, 화면에 그림을 그릴 수도 있습니다. 실시간 자막 옵션도 있습니다. 허들을 통해 원격으로 커피 타임을 가질 수도 있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허들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여섯 가지 시나리오를 확인해 보세요.
2) Slack을 만능 업무 허브로 만들기
우리는 업무 효율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생산성 도구들을 사용합니다. 이메일 및 캘린더 서비스, 파일 저장 서비스, 각종 협업 툴 등 각각의 서비스들을 사용할 때마다 여러 탭과 앱 사이를 전환하는 데에도 불필요한 시간이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Slack에서 연동되는 앱들을 사용하면 Slack을 모든 작업 도구를 위한 허브로 이용할 수 있어 이렇게 낭비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Slack을 위한 필수 앱 목록에서 Slack과 연동할 수 있는 수많은 앱을 확인하고 업무 효율을 최대한 올려보시길 바랍니다.
재택근무 혹은 하이브리드 근무 시스템은 MZ세대가 일할 기업을 선택할 때 매우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는 만큼 기업에서는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원격 근무의 도입이 무조건 생산성 증대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도입을 결정했다면 우리 회사와 비슷한 기업의 다양한 사례들을 답습하며 어떤 식으로 운영할지 깊은 고민과 기준에 대한 정립이 우선되어야 합니다.